美 SEC, 저스틴 선에게 소환장 발부…"응하지 않을 시 처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4-14 10:47 수정 2023-04-14 13:50

21일 내 응답하지 않으면 불리한 판결
미등록 증권 판매·사기·시장 조작 혐의
저스틴 선 '묵묵부답'…홍콩 사업 활동만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 / Getty Images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 / Getty Images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최근 소송과 관련해 뉴욕 남부 지방법원으로부터 소환장을 발부받았다.

14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 지방법원은 저스틴 선이 소환장에 대해 21일 이내에 응답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법원에 따르면 저스틴 선이 해당 기간안에 소환장에 대응하지 않으면 '결석 판결'로 저스틴 선에게 불리한 판결이 내려질 것을 암시했다.

앞서 미국 SEC는 저스틴 선을 미등록 증권 판매 및 에어드랍, 사기, 시장 조작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SEC의 주장에 따르면 저스틴 선은 그가 소유한 암호화폐 재단을 통해 지난 2017년 8월부터 암호화폐 수십억개의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며 시세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린제이 로한과 같은 미국 유명 연예인들에게 뒷돈을 주며 암호화폐를 불법 홍보한 사실도 적발됐다.

저스틴 선은 당시 트위터를 통해 "SEC의 이번 기소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SEC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좀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대응했다.

한편 저스틴 선은 이번 소환장 발부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콩 방문 사실을 알리며 '바이낸스의 밤' 행사에 참석하는 등 암호화폐 사업 관련 활동 소식만 전했다.

저스틴 선은 최근 SEC 기소와 홍콩에서 체포됐다는 루머 등 자신을 둘러싼 FUD(공포·불확실성·의문)에도 홍콩 사업 진출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홍콩에 방문, 홍콩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된 다수의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앞서 자신이 '실질적 실세'로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는 오는 6월부터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본격 인허가를 시작하는 홍콩 증권거래위원회(SFC)에 라이선스를 신청할 것이라는 소식을 밝혔다. 이를 통해 '후오비 홍콩'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홍콩 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