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의 美 SEC 피소, 후오비 홍콩 진입 영향 미친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3-28 14:50 수정 2023-03-28 14:50

美 SEC, 저스틴 선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
후오비, 홍콩 진출 본격화 앞두고 발목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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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를 증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한 가운데 후오비의 홍콩 라이선스 취득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닛케이아시아는 미국 증권 전문 변호사들의 자문을 인용해 "미국 증권 규제 당국이 제기한 사기 혐의로 인해 저스틴 선이 글로벌 자문위원으로 있는 후오비의 홍콩 라이선스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난 27일 보도했다.

앞서 홍콩 증권거래위원회(SFC)는 오는 6월 1일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도입해, VASP 자격을 갖춘 거래소들에 전문 투자자들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도 접근할 수 있게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난달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는 홍콩의 기관 투자자 및 고액 자산가에 초점을 맞춘 '후오비 홍콩'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거래소를 시작하기 위해 SFC에 라이선스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같은 후오비의 계획은 최근 SEC가 후오비의 '실질적 실세' 저스틴 선과 그의 회사 트론 등을 기소하면서 발목이 잡힐 처지에 놓였다.

지난 22일(현지시간) SEC는 저스틴 선과 트론 재단, 비트토렌트(BTT) 재단 등이 미등록 증권 판매, 사기, 시장 조작을 했다고 주장하며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기소했다.

SEC에 따르면 저스틴 선은 그가 소유한 암호화폐 재단을 통해 지난 2017년 8월부터 암호화폐 수십억개의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며 시세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저스틴 선은 린제이 로한과 같은 미국 유명 연예인들에게 뒷돈을 주며 암호화폐를 불법 홍보한 사실도 적발됐다.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홍콩 SFC는 VASP 라이선스 심사에 있어 다른 관할권의 규제 기관이 취하는 모든 집행 조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EC의 기소에 따라 홍콩 금융당국은 저스틴 선과 관련된 기소 세부 내용을 우선 검토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관련 변호사들은 후오비의 라이선스 신청 절차가 크게 지연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