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규제 문제로 급락 중인 코인베이스 약 13만주 '추매'
세 달 연속 매집에 아크인베스트, 코인베이스 '대주주' 등극
'돈나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의 지속적인 코인베이스 주식 매집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아크인베스트가 이번 달 코인베이스 주식 12만9604주를 추가 매입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는 캐시 우드 CEO가 지난 달 15만7000주 매입에 이어 또다시 추가 매집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이번 '추매'는 4월 이후 코인베이스 주식이 약 14% 하락한 가운데 이뤄져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달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 부터 '웰스 노티스(Wells Notice, 해명 요구서)'를 받아 사법 제재를 예고 받은 뒤 한 달 만에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기소의 이유는 SEC가 명확한 법적 지침을 제공하지 않은 채 규제를 집행했으며 이것이 부당하다는 것이다.
SEC와의 소송에 휘말리며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 가운데 캐시 우드 CEO가 코인베이스의 주식을 추매하고 나선 것이다.
단순히 '물타기'로 여겨질 수 있는 추매 행보가 과거 그의 화려한 거래 실적과 맞물려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캐시 우드 CEO는 지난해 약세장 속에서 코인베이스, 실버게이트의 주식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을 끊임없이 매집했다. 이 자산들은 올해 1월, 최대 80% 넘는 수익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 후 마치 3월의 급락을 예측이라도 한 듯 그는 급작스레 높은 수익률 속 코인베이수 주식을 일부 매도했다. 그렇게 매도한 주식들은 신기하게도 급락을 보였다.
3월 급락 후 캐시 우드는 조심스레 또다시 코인베이스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했으며 이 매집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캐시 우드 CEO의 집중적인 매수에 아크인베스트는 코인베이스 주식 약 44만주를 보유, 전체 주식의 50%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는 '대주주'로 자리잡게 되었다.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절묘한 매수·매도 타이밍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한 그가 코인베이스의 대주주로 자리잡자 시장은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편 캐시 우드의 매집은 코인베이스 뿐만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캐시 우드는 이번 달 핀테크 혁신 ETF(Fintech Innovation ETF)를 약 1만5809주 추가 매입, 총 16만8869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