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보유 월렛·SOPR 데이터 "팔 사람은 대부분 팔았다"
비트코인 장기 보유 월렛, 아무런 미동없이 시장 관망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BTC)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단기 홀더와 장기 홀더가 상호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래스노드는 1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단기 보유 월렛 움직임, SOPR, MVRV 등 다수의 온체인 데이터를 근거로 비트코인 단기 홀더와 장기 홀더가 비트코인의 매수와 매도에서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홀더와 장기 홀더 간 다른 움직임의 주된 원인은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다.
비트코인은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상승을 거듭한 후 4월 중순, 급격하게 하락한 뒤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 '단타족', '환희'에 사고 '공포'에 팔았다
글래스노드는 단기 홀더들이 가격 상승, 즉 '환호'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뒤 비트코인 급락 '공포'에 매도했다는 분석을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단기 홀더 월렛 움직임 분석 결과를 공개, 대다수 단기 홀더들의 현재 비트코인 평균 매수가가 2만5200달러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15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2만6792달러를 기록 중이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이 대다수 단기 홀더들의 '손익 분기점'을 돌파하며 단기 홀더들의 매도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래스노드가 제시한 또다른 온체인 데이터는 'SOPR'이다.
SOPR은 온체인 상에서 특정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 이윤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SOPR이 1 미만의 수치를 나타낼 시 대다수 홀더들이 수익 손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비트코인 SOPR이 1미만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지목, 많은 홀더들이 매도에 나선 과매도 상태가 이미 진행되었으며 이중 일부는 손해를 보면서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고 강조했다.
# "비트코인 장기 홀더, 지갑 걸어 잠근 채 침묵 중"
글래스노드는 현재의 SOPR 수치를 근거로 이제 비트코인이 '잠재적 저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의 매수세가 현재 매우 잠잠한 점을 지적했다. 이를 위해 내세운 온체인 데이터는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와 실현 가치의 비율을 나타내는 'MVRV'다.
MVRV는 몇 주 새 큰 감소를 보였다. 비트코인 수익성이 사라지자 팔 사람은 대부분 팔았을 뿐다는 분석이다.
글래스노드는 반면 지금의 MVRV 수치가 장기 홀더들이 공고히 월렛을 걸어닫은 신호라고 풀이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