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파일코인, 연방 증권법에 따라 증권 아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파일코인(FIL)을 증권으로 판단해 그레이스케일에 파일코인 신탁상품 출시 신청 철회를 요청했다.
18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전날 미 SEC로부터 "파일코인은 연방 증권법에 따른 증권의 정의를 충족한다"며 "신탁상품 신청을 철회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파일코인의 신탁 상품 출시를 위해 등록 명세서(폼-10, Form 10)를 미 SEC에 제출한 바 있다. '폼-10'은 SEC에 제출해야 하는 정기 실적보고서로, 해당 펀드의 운용은 SEC의 규제 적용을 받는다.
파일코인의 증권 분류로 진행하던 사업에 차질이 생기자, 그레이스케일 역시 대응에 나섰다.
그레이스케일은 "파일코인이 연방 증권법에 따른 증권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그레이스케일의 입장에 대한 법적 근거와 함께 SEC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SEC가 우리의 설득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신탁 상품을 등록할 다른 방법을 찾거나 신탁을 해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일코인의 가격은 해당 소식 발표 이후 약 3% 하락한 후 반등했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파일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5% 오른 4.5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