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치 저장소·교환 매개채 이상의 기능 갖췄다"
"비트코인, '내전'으로 이더리움이 누린 모든 기회 잃었다"
'비트코인(BTC) 전도사'로 알려진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CEO가 이더리움(ETH)의 활용성을 극찬,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뛰어넘어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을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쇼미더크립토 라이브 방송에 31일 등장한 로저 버는 이더리움의 활용성에 따라 이더리움이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비해 시가 총액이 현저히 낮지만 스마트 컨트랙트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며 단순 가치 저장소를 넘어 명확한 활용성을 가졌다"며 "이 점이 이더리움의 활용 가치를 빚나게 할 것"이라 말했다.
로저 버는 초창기 비트코인 네트워크 개발자 세력 중 핵심 인물로 비트코인캐시(BCH) 발행에도 참여한 인사다. 그런 로저 버가 이더리움을 극찬하기 시작한 것.
로저 버는 "비트코인이 초창기 놓친 기회를 이더리움은 살렸으며 부테린의 리더쉽과 많은 훌륭한 개발자들의 공헌에 이더리움은 가치 저장소나 가치 교환 매개체 이상의 기능을 갖췄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초창기 비탈릭 부테린이 스마트 컨트랙트와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나 비트코인 네트워크 개발자들이 이를 거부했고 이에 비트코인이 큰 기회를 놓쳤다고 설명했다.
로저 버는 "부테린과 비트코인 개발자들의 의견 대립은 '내전'이 되었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소 이상의 기능을 품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만일 당시 부테린의 아이디어를 수용했을 경우 비트코인은 이더리움 현재 품은 모든 것을 품은 플랫폼으로 거듭났을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부테린의 뛰어난 아이디어로 인해 인류는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