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 서비스, 코인베이스 전체 순수익 약 3% 차지
8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블룸버그 인베스트 컨퍼런스에서 "코인베이스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원 소송과 관계 없이 코인베이스는 평소와 같이 비즈니스를 진행할 것"이라며 "거래소에서 스테이킹 서비스가 전체 순수익의 약 3%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 SEC는 지난 6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를 제소했다. 전날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제소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소장에 따르면 SEC는 코인베이스가 지난 2019년부터 암호화폐 취급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벌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해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 SEC는 코인베이스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최소 13개의 암호화폐가 연방 규제당국이 규정하는 증권에 간주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는 연방 증권법의 적용을 받지만, 회사 측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규정을 무시했다는 게 SEC의 주장이다.
아울러 미국 앨라배마주 증권위원회를 중심으로 10개 주에서 암호화폐 스테이킹 프로그램이 증권법을 위반하는 사례라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스테이킹 서비스는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던 회사의 수익 기반을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2022년에 코인베이스 수익의 약 90%가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했지만, 암호화폐 약세장이 장기화되면서 거래 수수료가 급감한 바 있다.
암스트롱 CEO는 "규제든 시장 침체든 코인베이스가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자금은 1:1로 지원되며, 코인베이스는 상장회사로서 내외부 감사를 통해 이를 공개적으로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