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SEC·검찰 출신 인사 영입
"큰 피해에 SEC 형사 기소 나선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가 전 SEC 사무소장을 영입,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일전'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는 13일 자오 창펑 CEO가 전 SEC 뉴욕 사무소장이자 전 뉴욕 검찰 주요 범죄 부서장 죠지 카넬로스를 바이낸스 법무팀에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자오 창펑 CEO의 이와 같은 행보는 SEC를 향한 역공의 제스처로 해석되고 있다.
SEC 전 집행국장 리드 스타크 변호사는 자오 창펑 CEO의 카넬로스 영입에 대해 13일 트위터에 "SEC 출신이자 법무부 검사 이력을 가진 인사 영입은 SEC와의 일전에 매우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 평했다.
이어 "바이낸스는 SEC에 대한 형사 기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자오 창펑 CEO의 카넬로스 영입은 바이낸스가 지난 주 SEC에게 증권법 위반 기소 후 일주일 만의 일이다. SEC의 기소 '일격'에 바이낸스는 큰 피해를 입었다.
자오 창펑 CEO는 SEC 기소 후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거래소 운영에 큰 문제가 없으며 시장 내 'FUD(공포·불확실성·의문)'를 조심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남겼다.
자오 창펑 CEO의 노력에도 바이낸스의 출혈은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카이코의 데이터에 따르면 SEC의 바이낸스 기소 후 바이낸스 US의 유동성은 약 78% 감소했다.
데시슬라바 오버트 카이코 애널리스트는 "바이낸스 US의 급격한 유동성 감소는 바이낸스 US가 달러 입금을 중단하며 급격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드 스타크 변호사는 바이낸스의 싸움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와 헐크 조차도 바이낸스를 현재의 수렁에서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바이다"는 멘트를 남겼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