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기소 후 대형 자금 유출 소식에 바이낸스 CEO "별일 아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6-12 10:12 수정 2023-06-12 10:12

"유출액 강조 보도, 시장 FUD 만들고 있다"

자오창펑
자오창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소 후 발생한 대형 자금 유출 소식에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가 평정심을 드러냈다.

자오 창펑 CEO는 1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하루 약 3억9200만달러(한화 약 5057억5840만원)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음을 인정하는 한편 이러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대형 거래소의 일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 "SEC 휘두른 칼에 거래소 죽어가고 있어요" 소문, 시장 한 가득

SEC가 휘두른 칼날로 인한 대형 거래소 자금 유출이 시장의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주 SEC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연달아 기소했고 이 과정에서 '메이저 알트코인' 13종을 증권으로 분류했다.

이로 인한 피소 거래소 자금 유출액이 크게 강조되어 보도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 데이터 난센은 지난 주 6일부터 10일까지 발생한 피소 거래소 두 곳의 자금 유출액이 약 40억달러(한화 약 5조156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한 자금 유출 부분이 강조되었다.

난센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대다수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으며 바이낸스의 경우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20억달러(한화 약 2조5780억원)의 자금 유출이 발생한 사실을 밝혔다.

난센이 공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수의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은 SEC의 기소 후 거래소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뉴스를 연달아 보도하고 있다.

# "자금 유출과 순자산총액 감소, 구분하자"

자오 창펑 CEO는 이와 같은 자금 유출이 큰 문제 아니라는 입장이다.

거래소는 큰 자금이 하루에도 수없이 오고 가며 오히려 이런 보도들이 의도적인 'FUD(공포·불확실성·의문)' 조성의 일부라는 주장이다.

자오 창펑 CEO는 대형 거래소 운영에 대한 이해 부족이 시장에 공포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거래소 월렛은 모두 공개된 상태다"며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자금 유출액과 '순자산총액(AUM)'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빠져 나간 자금은 거래소 운영 자금이 아니라는 것.

자오 창펑 CEO는 거래소의 운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거래소의 유출액과 유입액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매도로 인한 가격 하락은 AUM 안에 포함되는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이낸스에서 발생하고 있는 AUM 감소 역시 FUD로 인한 암호화폐 가격 하락의 영향일 뿐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