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암호화폐 금지, 장기적으로 효과적이지 않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6-23 14:04 수정 2023-06-23 14:04

"적절한 CBDC 활용, 금융 포용성 높일 수 있어"
"암호화폐 거래의 투명성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International Monetary Fund(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IMF)
국제통화기금(IMF)이 암호화폐가 가진 기술적 이점을 강조, 암호화폐 금지가 효과적인 장기 전략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22일(현지시간)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해당 지역 일부 국가의 암호화폐 금지 정책은 장기적으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IMF는 일부 국가가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이유로 금지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투명성 개선을 통해 기술적 이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MF는 "잘 설계된 CBDC는 결제 시스템의 유용성, 탄력성 및 효율성을 강화하고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금융 포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통계화해 투명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IMF는 해당 지역에서 암호화폐 및 CBDC를 채택한 국가들을 언급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비트코인(BTC)을 법정화폐로 승인했으며 바하마는 2020년 10월 자체 CBDC인 샌드 달러(Sand Dollar)를 출시했다.

아울러 IMF는 해당 지역 가운데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에콰도르는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채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IMF는 "이들 국가들은 계좌가 없는 사람들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결제하고, 불확실한 국내 거시 경제 상황으로부터 자산 가치를 보호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자산 채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MF는 최근 암호화폐가 갖고 있는 범국경성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 간 거래가 가능한 CBDC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크리스틸라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CBDC 발행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글로벌 상호 운용성이다"라며 "국제 표준 없이 개발된 시스템은 많은 사람들이 국제 송금에서 암호화폐를 선택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