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연준의 금리결정 간 시점 차 지목
"'블랙록 효과',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순식간에 꺾일 수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간 문제일 뿐 반드시 일어날 일"
마이클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가 최근 탄력을 받은 비트코인(BTC)의 급격한 하락 조정을 예견했다.
맥글론은 24일 월간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경기 침체의 여파로 다시 하락을 경험, 2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으로 급격한 상승 분위기를 연출, 두 달 만에 3만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급격한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을 지적하며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4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맥글론은 비트코인의 4만달러 상승이 아닌 2만달러 하락을 예견한 것.
그가 비트코인의 하락을 예측한 주된 이유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전 소요되는 시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 금리 발표 시점이 묘하게 맞물리기 떄문이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공식 절차에 따라 승인되기 위해서는 45일에서 약 200일의 시간 시간이 소요되며 그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결정 후 재개될 경기 침체가 비트코인의 상승장에 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며 남긴 멘트를 강조,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결정이 단지 일시적인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목표하던 2% 대의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멘트를 남겼다.
맥글론은 연준의 금리결정에 베팅하는 선물 시장 'Federal Funds Futures(연준 기준금리 선물)'에 베팅된 수치가 재차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산 시장에 큰 폭풍이 들이닥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연준 기준금리 선물의 데이터는 연준이 다시 긴축을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나스닥과 비트코인이 다시 커플링 현상을을 보이기 시작했고 연준이 금리인상을 재개할 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나스닥과 비트코인 일 것으로 보인다"고 서술했다.
맥글론은 "연준을 포함해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은 다시 금리인상을 재개할 것이고 이는 위험 자산 시장에 역풍을 일으켜 비트코인이 2만달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중대한 지지선은 2만9260달러와 2만6500달러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결국 시간 문제일 뿐 반드시 일어날 일"이라고 지적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