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시일 내 SEC 위원장직 물러나지 않는다"
SEC 위원장직 물러나 내년 상원의원 도전 루머 有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해임 소문이 그저 '루머'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폭스의 수석 특파원 찰스 가스파리노는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SEC 대변인은 겐슬러 위원장이 해임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에서는 게리 겐슬러가 해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 앨럿은 1일 겐슬러 위원장이 해임될 것이라는 루머 기사를 발표했고 해당 기사를 토대로 겐슬러 위원장의 해임 소문이 SNS를 통해 번지기 시작했다.
겐슬러 위원장의 해임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루머들이 제기되었다. 겐슬러 위원장이 SEC 감찰에서 비리가 발견되어 해임된다는 루머부터 최근 시작된 과도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집행으로 미국 정계의 비난과 압박 속에 끝내 해임되는 것이라는 루머도 제기되었다.
겐슬러 위원장의 해임 소문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큰 관심을 만들었다. 리플과의 소송을 포함해 암호화폐에 증권법 적용을 주장하며 엄격한 규제 집행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찍어누르던 그가 해임된다는 소문에 커뮤니티 내 큰 기대감이 싹튼 것이다.
겐슬러 위원장의 해임 소문에 가스파리노는 직접 SEC에 이에 관한 질문을 구했다. 가스파리노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던 SEC가 약 2시간 뒤 공식 대변인을 통해 겐슬러 위원장이 해임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겐슬러 위원장이 내년 SEC 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새로운 루머가 제기되었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벤 암스트롱 역시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 겐슬러 해임 소식은 그저 루머일 뿐"이라며 "만일 그가 SEC 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면 이는 해고가 아닐 것"이라 서술했다.
암스트롱은 겐슬러 위원장이 내년 메릴랜드주 상원의원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 겐슬러가 SEC 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면 이는 자의에 의한 선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플랫폼 메사리의 라이언 셀키스 설립자는 "겐슬러 위원장이 곧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다가오는 선거의 해에 현 정부의 굳건한 스탠스 유지를 위해 우아하게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옵션이 있다"고 서술했다.
다소 미묘한 뉘앙스의 글에 겐슬러 위원장이 SEC 위원장직에서 새로 물러나 상원의원에 도전한다는 해석이 더해지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