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주장과 다르게 비트코인 보유 내역 밝혀져
출마 선언 후 지속적 親크립토 행보로 눈길 끌어
미국의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최대 25만달러(3억25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NBC는 10일 독점으로 입수한 자료를 통해 케네디 주니어가 6월 말 약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CNBC가 입수한 케네디 주니어의 재무 공시는 6월 30일 제출된 문서로 명확한 암호화폐의 구매 시기는 적혀있지 않지만 그가 투자 후 약 201달러 미만의 수익을 반환한 사실을 명시했다.
이는 과거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그의 주장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5월, 케네디 주니어는 대선 캠프에 비트코인 기부를 수락한다는 입장과 함께 그가 비트코인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2023 컨퍼런스 연설에서 "나는 투자자가 아니다"는 멘트를 남겼다.
재무 공시 공개 후 케네디 주니어의 선거 캠프는 해당 문서가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내년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친암호화폐' 행보로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흡수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5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활용할 경우 미국 경제는 더욱 탄력을 받아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멘트를 남기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그는 약 30% 암호화폐 채굴 과세를 제시한 바이든 행정부의 예산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케네디 주니어의 후원인으로는 트위터 설립자이자 블록사의 CEO인 잭 도시가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