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암호화폐 시장 매력 약화 시켜"
"美 연준·ECB 향후 긴축 행보에 주목해야"
"다만 올해 하반기 유리한 환경 조성될 것"
두옹은 최근 미국 달러의 반등을 암호화폐 부문의 주요 우려 사항으로 언급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종종 미국 달러에 대해 상대적으로 평가된다"면서 "달러 강세는 잠재적으로 디지털 자산의 매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대개 기축통화인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강달러는 비트코인 상승에 부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두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방향성과 최근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이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도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매파적인 행보가 미국 달러 강세를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으며 이에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다만 두옹은 암호화폐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면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암호화폐 시장에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 나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때쯤이면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에 대한 상환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군림했던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4년 2월 고객이 맡긴 비트코인 75만개와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 10만개를 해킹당하면서 일본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이후 20만개가량의 비트코인을 회수한 마운트곡스는 지난 4월 채권자 변제 창구를 개설했다. 마운트곡스는 오는 2023년 10월 말까지 거래소 채권자들에게 약 40억달러(한화 약 5조956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최종적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