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CTO "페이팔 스테이블 코인 출시? 환영한다"

"페이팔 스테이블 코인, 시장 혁신·명확한 규제 촉진할 것"

스테이블 코인 시가 총액 1위 테더(USDT)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CTO가 페이팔의 스테이블 코인 출시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아르도이노 CTO는 8일 공식 성명을 통해 "페이팔의 진출은 스테이블 코인 시장 내 기술 혁신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며 "각 프로젝트는 각 회사가 내세우는 고유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스테이블 코인 사용자들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으로 인한 사용자 유입은 시장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페이팔은 8일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페이팔 USD(PYUSD)를 출시했다. 페이팔 USD는 팍소스와의 협력을 통해 발행된 스테이블 코인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ERC-20)을 사용한다.

아르도이노 CTO는 페이팔의 스테이블 코인 출시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미국 입법부의 관련 규제 설립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7일 그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현금 상환 보증이 스테이블 코인 시장 성장에 매우 중요한 이슈이며 이에 따라 은행과 스테이블 코인 발행업체 간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아르도이노 CTO의 멘트와 페이팔 USD 출시 이후인 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은행을 대상으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취급에 대한 상세 지침을 발표했다. 연준은 지침을 통해 "은행이 결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 수탁 또는 거래하는 경우, 감독자에게 안전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증명,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테더는 현재 스테이블 코인 시장 내 약 6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페이팔 USD는 8일 공식 발행 후 약 2690만개가 발행되어 8명의 홀더들에게 유통된 상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