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확한 규제안 부재 속 PYUSD? 말도안돼"
공화당 "PYUSD 나왔으니 이참에 규제안 통과해야"
미국 양당이 페이팔의 자체 스테이블 코인 출시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또다시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9일 미국 양당 의원들이 페이팔 스테이블 코인 페이팔 USD(PYUSD)에 각기 다른 입장을 표명, 스테이블 코인 규제에 대해 또다시 서로 다른 입장을 이어나갔다.
앞서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는 다수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통과되는 반면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의 경우 양당 간 극명한 입장 차에 따라 통과되지 못한 바 있다.
# 민주당 "아직 공식 규제안도 없는데, 페이팔 스테이블 코인?…어불성설"
맥신 워터스 민주당 의원은 미국 내 명확한 스테이블 코인의 부재 상황과 이에 따른 글로벌 기업 페이팔의 PYUSD가 큰 투자자 피해를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터스 의원은 9일 위원회 공식 성명을 통해 "PYUSD의 유통에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투자자를 보호하는 명확한 연방 단위의 규제안이 없는 상황에서 페이팔의 스테이블 코인은 매우 큰 투자자 피해 양산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테이블 코인은 결국 새로운 형식의 달러 발행을 의미하며 이는 곧 연방법에 근거해 진행되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워터스 의원은 공화당이 발의한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이 연방이 아닌 주 마다 다른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적용한 점을 지적, 민주당은 이에 절대적인 반대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이 발의한 법안은 PYUSD의 발행에 승인을 부여하는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연방법에 따른 화폐 감독권을 박탈하는 행위다"며 "민주당이 공화당의 법안에 서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 "PYUSD 나온 마당에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 통과 시키자"
공화당 소속의 맥헨리 위원장은 PYUSD가 갖는 의미성을 지적,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글로벌 기업의 스테이블 코인이 출시되었고 이에 따라 상응하는 규제안을 갖추면 된다는 주장이다.
맥헨리 위원장은 PYUSD가 출시된 당일 공식 성명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이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하에서 발행된다면 21세기 결제 시스템의 기둥으로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현재 디지털 자산 혁신의 선두에 서기 위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의회는 미국이 미래의 금융 시스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법안을 제정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는 이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