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개발도상국, 무분별한 암호화폐 채택 보다 적절한 제한 필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8-23 09:46 수정 2023-08-23 09:46

부족한 암호화폐 활용 기술·암호화폐 자체의 위험성 지적

국제결제은행(BIS)
국제결제은행(BIS)
국가결제은행(BIS)이 암호화폐가 내포하고 있는 높은 변동성, 거래 매커니즘의 안정성 부족 등을 이유로 개발도상국의 적극적인 암호화폐 채택이 해당 국가들의 금융 시스템이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IS는 23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암호화폐 채택이 해당 국가들의 금융 안정성에 심각한 위험을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IS는 암호화폐가 주는 높은 자본 거래의 편의성에 기인, 라틴 아메리카 지역 내 암호화폐가 높은 채택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BIS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전통 은행 시스템 접근의 제약이 해당 지역 내 적극적인 암호화폐 채택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국가들의 무분별한 암호화폐 채택이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IS가 무분별한 암호화폐 채택으로 인한 위기의 주된 원인은 해당 국가들이 보유한 암호화폐 거래 기술 인프라의 한계, 그리고 암호화폐 자체가 갖고 있는 위험성이다.

BIS는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는 자본 유동성, 신뢰성, 운영 거버넌스의 투명성, 시장 조작 가능성에서 큰 위협을 노출해왔다"며 "특히 기관이나 개인이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할 경우 암호화폐 심각한 가격 변동성은 이들에게 큰 자본적 손해를 야기하는 것을 목격한 바 있다"고 서술했다.

BIS는 높은 암호화폐 채택을 보인 국가들이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것 대신 위험 방지를 위한 높은 수준의 규제안을 마련, 암호화폐에 대한 선택적 금지와 제한 시스템 채택을 권고했다.

한편 BIS는 최근 아르헨티나를 필두로 한 라틴 아메리카 지역 내 높은 암호화폐의 인기를 지목했다. 특히 BIS는 최근 아르헨티나의 '친암호화폐' 대통령 후보 하비에 밀레이 후보가 대통령 예비 선거에서 승리하며 아르헨티나 내 암호화폐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밀리에 후보가 이번달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 예비 선거에서 1위를 기록한 후 비트코인(BTC) 대비 페소화(ARS)의 가격은 5일 동안 2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