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확산, 중앙은행들의 CBDC 개발 자극"
"CBDC 의미에 발행 망설이는 중앙은행 역시 有"
BIS는 1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따라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CBDC 개발에 나선 상황을 지적, 2030년까지 약 24개의 CBDC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BIS는 높은 변동성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의 높아지는 존재감이 도리어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CBDC 개발을 가속화 시켰다고 강조했다.
BIS 보고서는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한 각종 암호화폐의 확산은 CBDC를 개발 중인 은행 약 60%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며 "이러한 영향에 따라 현재 전세계 중앙은행 중 93%가 어떤 형태로든 CBDC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고 서술했다.
BIS는 2030년, 약 15개의 소매용 CBDC와 9개의 도매용 CBDC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IS는 CBDC 발행을 꺼리는 중앙은행 역시 존재함을 지적했다.
BIS는 CBDC가 갖는 기능과 의미에 따라 몇몇 중앙은행에서 CBDC 발행을 망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CBDC 발행에 관해 지역과 당파 간 찬반 논쟁이 격렬하게 번지고 있다. 5월, 론 디샌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가 플로리다 주 내 CBDC의 활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가운데 루이지애나, 앨라배마, 텍사스주가 CBDC 반대 움직임에 동참하고 나섰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