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내부 고발자 "월드코인, 전세계 당국과 개인정보 통제 진행 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8-25 10:20 수정 2023-08-25 12:50

"근무 당시, 운영진 어떤 물음에도 명확한 답변 없었다"
"월드코인, 전세계 시민들의 개인정보 통제 시도 음모"
"내 말을 맹신하기 전에 월드코인 백서 정독해보라"

출처=유튜브 갈무리
출처=유튜브 갈무리
스스로를 '월드코인(WLD) 내부 고발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월드코인과 전세계 당국의 유착을 통한 전세계 시민들의 개인정보 데이터 통제 상황을 지적했다.

24일 유튜브를 통해 자신을 월드코인의 초기 참여자이자 내부 고발자로 소개한 하라자비는 월드코인에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해당 위험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 참여 초기 월드코인의 백서에 대해 수많은 의구심이 들었고 분명 위험 신호를 발견했었다"며 "이를 상부에 보고하며 위험에 대해 수차례 질문했지만 이러한 물음은 모두 애매한 답변이나 침묵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의 침묵과 애매한 답변은 월드코인이 위험한 프로젝트라는 내 의심을 확신하게 만들었을 뿐"이라며 "해당 프로젝트가 미래에 가져올 끔찍한 결과에 대해 알리는 것이 내 사명이라 생각하기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결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하라자비는 월드코인 백서에 심각한 결함이 존재하며 많은 이들이 월드코인 백서를 정독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월드코인이 어떤 일을 진행하고 있으며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를 철저히 읽어보기를 권고하는 바이다"고 말했다.

하라자비는 월드코인의 운영진이 전세계 당국과 유착관계를 형성, 이를 통해 전세계 시민들의 개인정보 데이터를 획득하고 있으며 이후 이를 통제하려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여러 관할권의 당국이 월드코인으로부터 많은 이익을 얻고 있는 중이다"며 "그들은 협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하라자비가 실제 월드코인에서 일했는지의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월드코인은 알트만이 독일 출신 알렉스 블라니아와 지난 2019년 공동 창립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범용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면 보편적 기본소득(UBI)을 보장해야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시작했다.

인식률이 높고 위조가 어렵다는 점에서 신원증명 방식으로 홍채 인식을 채택했으며, 이를 통해 월드 ID를 발급받으면 매주 월드코인 1개가 지급되는 구조다.

월드코인은 지난해부터 중남미, 인도, 아프리카, 필리핀 등 지역을 주로 토큰 분배 시스템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월드코인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계 각지에서 220만 명 이상이 홍채 정보를 등록해 월드코인 월렛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케냐, 아르헨티나 등의 정부들은 월드코인이 개인정보보호에 갖고 있는 문제점에 의문을 품고 자국 내 프로젝트 중단과 함께 구체적인 조사를 위해 위원회를 발족한 상태다.

대한민국의 경우, 서울 을지로와 역삼, 광화문 3곳에 월드코인 지급을 위한 '오브'가 지난달부터 설치되기 시작해 홍채인식과 함께 월드코인 지급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 ▲빗썸 ▲코인원 ▲코빗에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