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설립자' 비탈릭 부테린 SNS 해킹…9억원 상당 피해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9-11 10:11 수정 2023-09-11 10:11

익명의 해커, 계정 해킹 후 "무료 NFT 제공" 피싱 링크 게시
피싱 피해 방문자들, 1시간 만에 69.1만달러 상당 코인 뺏겨
일각서 "부테린, 평소 계정 관리 허술…자작극일 수도" 언급

'이더리움 설립자' 비탈릭 부테린 SNS 해킹…9억원 상당 피해
익명의 해커가 9일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설립자의 X 계정을 해킹하고 부테린 계정을 방문한 이들에게 총 약 69만1000달러(한화 약 9억2149만원)를 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익명의 해커가 비탈릭 부테린의 X 계정을 해킹한 뒤 피싱용 악성 링크를 게시해 많은 해당 링크를 접속한 이들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익명의 해커는 9일 비탈릭 부테린의 X 계정 해킹에 성공, 부테린의 계정에 이더리움의 개발사 컨센시스의 기념 대체불가토큰(NFT)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글과 함께 링크를 게시했다. 해당 링크에 접속한 이들은 무료 NFT를 받기 전 월렛을 오픈할 것을 권고 받았으며 이를 통해 해당 월렛에 보유되있던 대량의 암호화폐가 탈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링크 게시 직후 비탈릭 부테린의 아버지 드미트리 부테린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비탈릭 부테린의 해킹되었으며 해당 링크에 접속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약 한 시간 후 부테린의 계정이 복원되며 해당 링크가 사라졌지만 많은 이들이 이미 해커가 게시한 링크에 접속하며 순식간에 암호화폐 탈취가 발생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자크XBT'는 해킹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이 총 약 69만1000달러에 달한다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크 XBT의 발표에 따르면 해당 해커는 유명 NFT인 '크립토펑크' 토큰과 함께 약 154개의 이더리움(ETH)을 탈취했다.

한편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약 49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비탈릭 부테린이 X 계정 관리에 매우 허술한 태도를 통해 큰 피해를 양산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자크XBT는 10일 해커가 탈취한 토큰을 부테린에게 보냈다는 글을 게시하며 큰 논란을 만들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