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실망 매도세 없이 16일 상승세 지속…시장 상승 견인
블랙록 CEO "BTC 상승, 현물 ETF 아닌 본래의 가치 발현"
美 대형 헤지펀드 CEO "BTC, 안전자산…7만달러 기록한다"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오보에도 큰 매도세가 발생하지 않으며 코인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6% 상승을 보이던 비트코인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지며 4% 추가 상승을 연출, 순식간에 3만달러 근처를 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뉴스를 보도했던 코인텔레그래프는 해당 소식이 명확한 출처가 없는 오보였음을 밝혔다. 급격한 상승세는 사그라들었지만 시장은 견고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소문의 당사자'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17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상승이 비트코인 현물 ETF와 관계없이 비트코인 자체가 가진 진가가 발휘되는 것"이라는 멘트를 남겼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오보라는 사실에도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유지하자 코인 시장의 상승세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 16일 오후 3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859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1.85%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오보에도 비트코인이 큰 하락없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이 불안전한 거시 경제 위기 속 '안전자산'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미국 대형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의 설립자 앤써니 스카라무치가 13일 유명 투자 전문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이 약 2700% 증가를 기록, 총 15조달러(한화 약 2경245조500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심각한 부채 문제로 인한 경제 시스템의 위기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반감기 등 다양한 호재를 갖고 있는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며 "ETF가 출시될 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대형 금융기관이 판매하는 비트코인 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의 정확한 가치를 수치로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심각한 정부 부채로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맞이하고 있으며 많은 호재를 간직한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금보다 더 가치있는 저장 수단으로 떠오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은 손쉽게 15조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예견한 비트코인 시가 총액은 현재 시가 총액 대비 약 2700% 증가한 금액이다. 이를 2100만개 수량의 비트코인에 대입할 시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약 7만달러(한화 약 9448만원)를 기록한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17일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암호화폐는 오브스(ORBS)로 약 33% 상승을 보였다.
오브스는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할 시 도움을 주는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 솔루션으로 이더리움(ETH), BSC(Binance Smart Chain) 등의 레이어-1 체인들과 호환되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이다.
오브스 토큰은 네트워크에 예치(Staking)를 통해 보상을 받거나 앱들이 실행되기 위한 리소스 비용을 지불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2포인트로, '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