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BTC 미결제약정, 약 34억달러 기록
SNS 곳곳서 '선물 프리미엄' 경험담 속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머지 않은 시일 내에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열기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K33 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24일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미결제약정 금액이 약 34억달러(한화 약 4조5733억4000만원)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이나 옵션계약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 결제에 사용될 수 있는 금액을 뜻한다.
K33 리서치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유통되는 금액이 48시간 만에 급증하며 24일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비트코인 전체 비트코인 시장 유통량의 2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K33 리서치 보고서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 미결제약정에 사용되는 비트코인은 10만개를 넘었다"며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양은 전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고인 바이낸스와 불과 4%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진 것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 중앙예탁결제원(DTCC)은 24일 블랙록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티커 약칭 IBTC'로 공식 상장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신탁은 ETF의 직전 단계 금융 상품으로 평가된다. 이에 DTCC의 IBTC 상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순리대로 진행 중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며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의 광풍을 연출했다.
실제로 24일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열기를 체감하는 글들이 국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도 속출했다.
SNS의 국내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선물 거래에 추가 금액이 붙는 '선물 프리미엄' 인증샷과 함께 선물 시장의 열기를 반영하는 글들이 다수 게재되었다. 해당 게시글들은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을 뛰어넘는 '선물 프리미엄'은 진짜 오랜만"이라며 "선물에 프리미엄 붙는 것이 진짜 불장 신호"라는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