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BTC 현물 ETF 신청서 승인 시점 1월 1일서 추가 연기
발표일 한 달 앞선 연기…시장서 "일괄 승인 위한 작업" 해석
프랭클린 템플턴, 승인 연기 직후 ETF 신청서 수정안 재제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1월 1일로 예정된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의 승인 심사 발표일을 한 달 앞서 연기했다.
SEC는 29일 프랭클린 템플턴과 해시덱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심사일을 추가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두 신청서의 당초 신청서 승인 심사 발표 예정일은 내년 1월 1일이었다.
SEC가 승인 심사 발표 예정일 한 달 전부터 추가 연기를 통보하자 시장 안팎에서는 SEC가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동시에 승인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고 해석하고 있다.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29일 자신의 X 계정에 SEC의 결정과 이에 따른 두 신청사의 움직임이 많은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승인 심사 발표일이 내년 1월 1일로 예고된 신청서를 한 달 전부터 연기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조치"라며 "프랭클린은 S-1 양식의 신청서 수정본을 제출하지 않은 유일한 회사였으며 승인 심사 발표일 연기와 함께 신청서를 수정해서 재제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랭클린 템플턴과 해시덱스의 ETF 신청서 승인 심사 발표를 연기한 이유는 내년 초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일괄 승인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시장 혼란을 막기위해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일괄적으로 승인될 것이라는 의견을 드러낸 바 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 "SEC는 시장의 혼란을 막고자 다른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ETF를 일괄적으로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유력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일을 내년 1월 10일로 예측하고 있다.
세이퍼트는 "승인이 사실상 결정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들은 모든 준비 작업을 맞추고 내년 1월 10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10일은 올해 일어난 비트코인 현물 ETF 열풍 속에 1번 타자로 도전에 나선 아크인베스트의 승인 심사 발표일이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퇴출 후 일어날 것이라는 예견이 재조명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9월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사토시 스태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SEC가 '시장 정화' 목적으로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퇴출을 노리고 있으며 바이낸스 퇴출 후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동시에 승인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