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23일로 예정된 심사 발표일 연기…"45일 더 필요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3일 공식 공지를 통해 이달 23일로 예정된 인베스코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심사 발표일을 내년 2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SEC의 공식 공지는 신청된 ETF 신청에 추가 심사 기간 45일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 승인 심사 발표일을 내년 2월 6일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에 가려졌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시장은 뒤흔들 수 있는 큰 호재다. 현재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등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도전한 대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앞서 SEC는 이달 6일로 예정된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ETF 승인 심사 발표일을 내년 1월 25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심사 발표 연기가 도리어 '예고된 시나리오'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월 10일 승인될 것이라는 의견이 유력한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심사 발표 연기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며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는 '예쁜 그림'을 만들고 싶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