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6일로 예정된 심사 발표일 연기…"45일 더 필요해"
"승인 연기는 당연…BTC 현물 ETF 승인부터 해야" 지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심사 발표일을 내년 1월 25일로 연기했다.
SEC는 5일(현지시간) 공식 공지를 통해 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심사 발표를 추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심사 기간이 45일 정도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9월 그레이스케일은 이더리움 펀드 'ETHE'의 이더리움 현물 ETF 전환을 신청했다.
SEC는 10월 초 이더리움 선물 ETF를 승인했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들은 이더리움 선물 ETF가 승인된 직후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사실상 내년 1월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ETF 전문 업체 ETF 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 CEO는 지난달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SEC가 이번달 2일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 검토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런 정황에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심사 발표 연기에도 하락하지 않고 있다. 이더리움은 6일 오전 10시 업비트 기준 315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심사 발표 연기가 도리어 '예고된 시나리오'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월 10일 승인될 것이라는 의견이 유력한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심사 발표 연기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며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는 '예쁜 그림'을 만들고 싶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