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EC, 비트코인 현물 ETF 1월 승인 거부설" 확산
비트코인, 괴소문 여파에 업비트 기준 6000만원선 붕괴
급락 여파에 6.6만달러 상당 롱포지션 물량 대거 쏟아져
비트코인 급락에 알트코인도 급등 멈추고 10%대 하락세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결정할 운명의 한 주간이 돌아왔다는 낙관적 뉴스 덕에 새해 고공행진을 펼치던 비트코인이 한밤 중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급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무난히 승인할 것이라는 모두의 기대와 달리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급락 탓에 시장에는 대규모의 청산 물량이 쏟아졌다.
# "무난한 승인" 언급했던 매트릭스포트 "1월 BTC 현물 ETF 승인 거부될 것"
온체인 분석 플랫폼 매트릭스포트는 3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1월 심사 발표를 대기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가 전부 반려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트릭스포트는 현재 SEC에 제출된 주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들이 SEC가 요구한 주요 요건들을 충족하지 못한 사실을 지적하며 SEC가 현재 심사 대기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들의 승인을 반려할 것이라고 서술했다. 이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반려에 비트코인이 약 20%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트릭스포트의 새 보고서는 불과 몇 시간 전 발표했던 보고서와 상반된 내용을 담아 시장 안팎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매트릭스포트는 2일 보고서를 통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며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돌파, 올해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시장 찬물 끼얹은 악재 탓에 상승 베팅 물량 대거 출회
매트릭스포트의 보고서 발표는 불안했던 시장을 하락세로 이끄는 불씨가 됐고 대규모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 물량이 장작이 돼 비트코인의 대규모 급락을 이끌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4일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 내 롱 포지션 청산 물량은 약 6억6000만달러(한화 약 8643억3600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장밋빛 전망이 돌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뉴스가 한밤 중 급락을 일으켰고 예상치 못한 급락이 대규모 청산 물량을 만들며 재앙을 만든 것이다.
4만5000달러를 달리던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약 11% 급락하며 4만달러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급락에 알트코인들 역시 10% 넘게 하락했다. 상승장 분위기에 급상승했던 알트코인들이 그간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것.
비트코인은 4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4만2821달러를 기록, 업비트 기준 약 58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