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시대]전문가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이틀, 흥행 성패 가른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1-11 16:17 수정 2024-01-11 16:17

앤쏘니 루쏘 "BTC 현물 ETF 출시 후 최초 2일간 수십억달러 유입"
스타우트 바톤 "BTC 거래량, 현물 ETF 출시 후 기존보다 5배 폭증"
"'꿈의 가격' 돌파는 오래 걸릴 일"…기관자금 진입 소요 시간 지목

[비트코인 ETF 시대]전문가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이틀, 흥행 성패 가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마침내 11개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승인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시카고옵션거래소 등에 공식 상장될 예정인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은 현물 ETF 출시 이후 벌어질 비트코인 가격 변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이틀을 주시하라는 의견이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초반 흥행 여부, 초반 이틀 내 결판"

다중 자산 거래 플랫폼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파생상품 총괄 앤쏘니 루쏘는 11일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초반 흥행을 이끌 자금이 ETF 출시 후 이틀 내 유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 직전까지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왔으며 이에 기인해 많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초반 자금 유입액을 수십억 달러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는 ETF 영역에서 매우 이례적인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뉴스 발표로 인해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현재, 24~48시간 내 기대했던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펀드 운용사 볼러틸리티 쉐어스의 공동 설립자 스타우트 바톤 역시 11일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이틀 안에 새로운 투자가 물밀듯 유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액은 보통 100억~200억달러인데 현물 ETF의 출현으로 현재보다 거래액이 약 4배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 자격을 따낸 자산운용사 발키리의 맥클럭 CEO는 11일 CCN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첫 날 자금 유입액을 약 2억~4억달러로 추정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초기 진입하는 자금의 주류가 개인투자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많은 금융기관의 경우 충분한 실적을 지켜본 후에 자금을 유입하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되는 첫번째 자금은 개인투자자 또는 일부 금융자문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진짜 큰 자금은 천천히 들어온다…시간 흐르면 '꿈의 가격' 넘어서"

앤쏘니 루쏘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가질 장기적 효과는 기관 자금의 진입이라고 강조했다. 초기 자금 유입과 이로 인한 가격 상승은 '찐반'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장기적 파급 효과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과소평가를 하고 있다"며 "미국 금융기관이 운용하는 자산의 규모는 100조달러가 넘으며 해당 자금 중 일부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진입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관이 규제 등 정당한 절차를 따라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는 과정은 그에 합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현재로서는 최소 몇 달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클럭 CEO는 기관 자금의 유입에는 약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 기관들은 약 2~3년의 실적을 지켜본 후 ETF에 투자하는 보수적인 패턴을 보여왔다"며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기관 자금의 진입은 개인 투자자가 진입을 마친 후 이뤄질 것으로 이 경우의 자금 유입액은 수천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