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들, 리플 현물 ETF 출시 가능성 언급
"리플, 비트코인·이더리움 이어 암호화폐 현물 ETF 주역 될 것"
"소송 문제 해소했고 투자 수요 높아 ETF 출시 추진 확률 높아"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11일부터 미국 금융시장에 공식 상장하며 거래를 개시한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가들이 리플(XRP)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잭 렉터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리플에 대한 높은 수요와 최근 리플을 둘러싼 움직임을 지목하며 리플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을 표명했다.
잭 랙터는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리플이 승소한 후 리플이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주요한 포지션을 점유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레이스케일 암호화폐 펀드 내 리플의 복귀를 지목했다.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포문을 연 그레이스케일이 자사 암호화폐 펀드에 속한 암호화폐 리스트들의 현물 ETF를 추진할 수 있고 특히 이 중 높은 수요를 가진 리플이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암호화폐 기업 컨설팅사 아노도스 파이낸스의 설립자 파노스 메르케스 역시 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12일 자신의 X 계정에 "리플의 소송은 사실상 지난 여름 끝난 것"이라며 "리플 현물 ETF는 그저 시간 문제다"고 주장했다.
최근 시장 안팎에서 리플 현물 ETF의 높은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과 성공적인 출시다.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현물 ETF의 서막을 연 만큼 알트코인 현물 ETF가 줄지어 성공적으로 출시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되기 시작한 것.
이를 반영하듯 이더리움(ETH)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에 11일 약 10% 넘는 상승을 선보였다. 다음 현물 ETF 승인 순번 이더리움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현재 SEC에 접수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신청서는 총 7건으로 승인 신청에 나선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반에크 ▲아크인베스트 ▲피델리티 ▲인베스코·갤럭시 ▲그레이스케일 ▲헤시덱스다. 해당 기업들 모두 11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획득한 기업들이다.
발키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플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을 암시하며 큰 기대감을 조성했다. 발키리는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획득한 자산운용사다.
스티븐 맥클럭 발키리 CIO는 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규제 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리플도 현물 ETF 승인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