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출시일 총 거래량 45억달러
GBTC·IBIT, '독주'…11개 ETF 거래량 중 약 93% 비중
전문가들도 호평 "기대치에 부합할 만큼 자금 유입돼"
블룸버그 ETF 전문가 제임스 세이퍼트와 에릭 발추나스는 12일 자신의 X 계정에 ETF 데이터 분석업체들의 데이터를 제시, 11일 출시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45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첫날 유입된 투자자수는 총 약 70만명이다.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 첫날 실적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헌팅힐 디지털의 공동 설립자 아담 구렌은 "기존 ETF의 출시와 자금 유입액을 고려할 때 5억달러 이상의 자금 유입을 이끌어내는 것 조차도 매우 큰 도전이었다"며 "45억달러는 괄목할만한 수치다"고 평가했다.
11일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총 11개로 ▲그레이스케일의 GBTC ▲아크인베스트의 ARKB ▲블랙록의 IBIT ▲비트와이즈의 BITB ▲반에크의 HODL ▲위즈텀트리의 BTCW ▲인베스코·갤럭시의 BTCO ▲피델리티의 FBTC ▲발키리의 BRRR ▲해시덱스의 DEFI ▲프랭클린 템플턴의 EZBC다.
11일 가장 높은 거래량은 기록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나스닥에 상장된 GBTC로 약 24억6340만달러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블랙록의 IBIT는 약 17억4720만달러의 거래량을 기록, 거래량에서 2위를 차지했다. GBTC와 IBIT의 거래량은 전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의 약 93%를 차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무난한 출발에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세간의 기대처럼 큰 흥행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앞서 많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이틀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이틀 간 유의미한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이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 흥행 성패가 갈라질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특히 다중 자산 거래 플랫폼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파생상품 총괄 앤쏘니 루쏘는 11일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인한 초반 이틀 자금 유입액을 '수십억 달러'로 지목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 직전까지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출시 후 이례적인 자금 유입액을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초반 자금 유입액을 수십억달러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 첫날 45억달러의 유입액을 만들며 고스란히 루쏘의 예측을 증명한 것.
비트코인 현물 ETF의 무난한 출발로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더욱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둘째 날 역시 큰 자금 유입액을 만들 것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기관 자금을 흡수해 모두가 기대한 우상향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풀이에서다.
에릭 발추나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둘러싼 기대감과 배경을 고려할 때 둘째 날 역시 놀라운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