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비트코인 선물 ETF 팔고 자사 현물 ETF 담았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1-22 10:51 수정 2024-01-22 10:51

'비트코인 현물 ETF' 비관론 안팎으로 확산 지속
자사가 내놓은 비트코인 현물 ETF 고스란히 담아
시장 "'캐시 우드 선택', 분명 이유 있을 것" 해석

캐시 우드, 비트코인 선물 ETF 팔고 자사 현물 ETF 담았다
'돈나무' 캐시 우드가 이끌고 있는 아크인베스트가 기존에 보유하던 비트코인 선물 ETF를 매도하고 자사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수했다.

아크인베스트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거래 내역서는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쉐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 75만8915주를 매각하고 대신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크 비트코인 ETF 36만5695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프로쉐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는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다. 아크 비트코인 ETF는 아크인베스크가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이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거쳐 11일 시장에 출시되었다.

최근 시장 안팎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인한 파급효과에 대해 비관적인 목소리들이 가득하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성공적인 출시에도 비트코인이 도리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는 11일(현지시간) 출시되어 일주일새 총 약 46억달러(한화 약 6조1263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사이 비트코인의 가격은 도리어 약 11% 하락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둘러싼 비관론이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그동안 놀라운 선택과 화려한 실적을 보여온 캐시 우드가 비트코인 선물 ETF를 팔고 비트코인 현물 ETF를 사는 선택을 보인 것이다.

캐시 우드는 지난 2022년부터 마치 미래를 예견한 듯한 투자 행보를 선보이며 투자 행보마다 시장 안팎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캐시 우드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투자에 '최저점'에서 자산을 매집하고 '최고점'에서 자산을 매도하는 선택을 선보이며 수차례 큰 수익을 거뒀다.

특히 캐시 우드의 GBTC 매도 선택은 현재 많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캐시 우드는 약 1년간 매집해오던 GBTC를 약 24만주 판매했다.

GBT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후 타 비트코인 현물 ETF 대비 약 8배에 달하는 수수료로 현재 급격한 매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GBTC 자금유출액은 약 16억달러(한화 약 2조1400억원)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