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 내 비트코인 수요, 공급량의 10배 넘어서
"10년간 쌓여온 ETF 투자 기대 수요, 현재 발현 중"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개발사 거듭날 것"
'비트코인(BTC) 큰손'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인한 비트코인의 수요 폭발을 지목했다.
CNBC와의 13일 인터뷰에 응한 세일러는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수요가 공급량의 10배를 상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서 비트코인의 시장 공급에는 큰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약 10년 간 기다려왔으며 이에 상응하는 수요가 현재 시장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TF를 통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현재 채굴업체들이 생산하는 양의 약 10배를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일러는 ETF 출시를 통해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의 범위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특정 이념에 얽메이지 않는 자산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비트코인은 특정 국가나 회사의 분기별 실적, 전쟁으로 인한 공급만 문제에 큰 관계성을 갖지 않으며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일러는 그가 설립한 회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비트코인 개발사로 전환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더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성장에 기여하는 전략을 수행할 것이며 이에 따라 회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자체를 비트코인 개발사로 변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 전략'의 성공을 통해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사로 거듭나는 장기적 플랜을 생각할 때 이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는 2020년부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아이덴티티를 '비트코인 매집사'로 전환했고 그 후 끊임없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월에도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 1월 말 기준 비트코인 총 보유량 약 19만개를 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