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흥행 독주' 블랙록, ETF 출시 후 BTC 12만개 사들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2-21 10:45 수정 2024-02-21 10:45

블랙록 IBIT, 이번주에도 약 16억달러 자금 유치
블랙록·피델리티, 비트코인 20만개 '쌍끌이 매집'
일각서 "ETF 통한 '비트코인 본위제' 역사 출현"

그래픽=이찬희 기자
그래픽=이찬희 기자
블랙록이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IBIT'의 폭발적인 인기에 총 IBIT 출시 후 약 12만개의 비트코인을 매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은 20일 미국 내 상위 8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누적 비트코인 매집량이 약 26만8149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블랙록이 매집한 비트코인은 약 11만9681개에 달한다.

블랙록의 IBIT는 피델리티의 FBTC와 함께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블랙록의 IBIT는 이번주에만 약 16억달러의 자금 유입에 성공, 이번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들어온 약 22억달러의 자금 중 약 72%를 담당하고 있다.

블랙록의 IBIT의 폭발적인 인기에 IBIT 출시 후 두 달이 채 지나기 전에 블랙록이 매집한 비트코인 총 갯수는 약 12만개로 이를 달러로 계산할 시의 금액은 약 62억3000만달러다. 블랙록이 IBIT를 공식 출시하기 하루 전 블랙록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228개에 불과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인기 속에 두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합은 약 20만3609개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무서운 속도로 비트코인을 매집하자 일각에서는 새로운 금융시대가 펼쳐졌다는 해석이 일고있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한정된 비트코인이 블랙록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기관에 의해 금융상품화되었고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지 한 달 만에 해당 금융기관들의 비트코인 매집량은 벌써 전체 발행량의 1%를 넘어섰다"며 "비트코인의 유실 물량, 그리고 밝혀지지 않은 매집량을 고려할 시 해당 금융기관은 이미 비트코인의 상당 부분을 매집한 상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한정수량의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이를 통해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패러다임은 과거 역사에 존재했던 '금본위제'의 부활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