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셋째주 중 비트코인 현물 ETF에 2조9326억원 유입
BTC 전체 유입액 약 75% 차지…블랙록·피델리티, 투톱
GBTC 주간자금 유출액 8299억원…유출세는 지속 상태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다시 7200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상승 원인이 갈수록 흥행에 탄력을 받고 있는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것으로 밝혀졌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18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그레이스케일의 GBTC를 제외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최근 비트코인에 유입된 자금의 약 75%를 담당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 리서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액은 약 22억달러(한화 약 2조9326억원)를 기록하며 미국 ETF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흥행을 이끄는 선두주자는 블랙록이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는 2월 셋째주 약 16억달러(한화 약 2조1314억 원)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전체 운용자금 규모를 약 53억달러(한화 약 7조612억원)로 늘렸다. IBIT의 실적은 전체 미국 ETF 시장에서도 가장 뛰어나다. IBIT의 운용자산은 미국 ETF 시장 내 상위 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 'FBTC' 역시 IBIT 못지 않은 놀라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월 셋째주 FBTC의 자금 유입액은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3321억원)를 기록해 전체 운용액 45억달러(한화 약 5조9945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의 GBTC의 자금 유출 역시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트멕스 리서치 보고서는 2월 셋째 주 GBTC의 자금 유출액은 약 6억2300만달러(한화 약 8299억원)를 기록, 둘째 주 유출액인 4억1100만달러(한화 약 5475억원)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폭발적인 인기에 비트코인은 19일 오전 다시 72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19일 오전 10시 720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