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내 산재한 숏 베팅 청산 물량 지적
"숏 스퀴즈, 지난 10월부터 상승 견인"
"현재 상승 흐름, 2021년 11월과 달라"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가 지난해 10월부터 비트코인(BTC) 선물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숏 스퀴즈'를 지목하며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래스노드는 3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선물 시장 내 하락 베팅(숏 베팅) 물량을 근거로 지목하며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이 지난 2021년 11월의 상승 흐름과는 다르다는 점을 지목했다. 2021년 11월은 현재 비트코인 전고점 기록을 세운 시점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10월부터 비트코인 선물 시장 내 숏 베팅이 상승 베팅(롱 베팅) 대비 우세한 포지션을 점유해왔으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시장 내 숏 스퀴즈가 수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숏 스퀴즈는 숏(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자신의 예상과 달리 자산 가치가 급등할 경우 자산을 급하게 매입하는 일을 뜻한다.
보고서는 "지난해 10월부터 비트코인 선물 시장 내 대규모의 청산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며 "10월부터 많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숏에 베팅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숏 스퀴즈는 최근 비트코인 급등의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11월,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상승(롱)에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감행하는 모습이 보였고 이는 현재의 추세와 확연히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숏 스퀴즈로 인해 거래소를 유입하는 비트코인의 양이 2021년 11월과 유사한 수치를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