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5만7000달러 돌파에 시장 내 청산액 총 3568억원
"BTC, 美 현물 ETF 인기 필두로 현재는 명백한 상승장"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라스는 27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상승에 비트코인 하락 베팅(숏 베팅) 자금 약 1억6100만달러(한화 약 2143억7150만원)가 청산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비트코인 상승으로 인한 이더리움(ETH)의 동반 상승에 이더리움 숏 베팅 자금 청산액도 약 4400만달러(한화 약 585억8600만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6일 5만1000달러선을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약 10.8% 상승을 기록하며 27일 장중 5만7000달러를 돌파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예측하지 못한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상승에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했던 수많은 자금들이 청산된 것이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시장 분위기와 매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앞서 하루 전인 26일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이 수일째 5만1000달러선에서 횡보하자 최근 급격하게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하락할 것이라는 '비트코인의 조정론'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많은 투자자들은 "반감기 호재가 이미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됐다"는 JP모건 보고서를 근거로 내세웠다.
이런 조정론을 뚫고 비트코인은 27일 5만5000달러를 돌파한 뒤 3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5만7000달러선을 돌파했다.
횡보하던 비트코인 상승 원인으로는 역시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인기가 꼽히고 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가는 26일 하루동안 미국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 9개의 거래액이 시장 출시 후 최고치인 24억달러(한화 3조195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명백한 상승장을 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관 전용 암호화폐거래소 스위프티의 분석 총괄 파브 헌달은 27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1인당 평균 거래량은 비트코인 최대 강세장으로 꼽혔던 2021년 11월 후 최대 수준이며 기관의 매수 압력 역시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체 비트코인의 물량 약 4분의 1을 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윙클보스 창업자 역시 27일 자신의 X 계정에서 "(비트코인 상승장이) 드디어 돌아왔다"는 글을 남겼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