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경제상황, 반감기 효과 감소시킬 것"
과거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 패턴 지목
"투자자들, 반감기 전후 BTC 투자 유의해야"
골드만삭스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BTC) 반감기로 인한 직접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17일 발표한 투자자 노트를 통해 최근 미국의 복잡한 경제 상황과 과거 반감기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변화 패턴을 지목, 몇 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 후 단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녹록치 않은 경제 상황에 많은 돈이 비트코인에 몰리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등 다양한 요인은 반감기를 통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반감기 후 비트코인이 상승했던 시점의 경제 상황과 현재의 경제 상황은 다르기에 아직까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은 현재 선호되기 힘들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과거 비트코인이 반감기 후 크게 상승했지만 결과적으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지목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반감기 역시 유의미한 가격 변화에는 최소 몇 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반감기 직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혀 변하지 않을 수 있다"며 "반감기 보다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흥행 지속 여부가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반감기 전후 투자에 유의하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은 거시적 경제 상황과 과거 반감기 후 비트코인의 가격 패턴을 살펴 다가오는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영향을 주의깊게 추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오는 21일 오후 9시경 채굴 물량이 약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4년에 한 번씩 찾아온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