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권, 디지털자산 적극 수용으로 행보 변화"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이자 컨센시스 CEO인 조셉 루빈이 지난주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디지털자산(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정치권 내 태도 변화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26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토와의 인터뷰에서 루빈은 과거 디지털자산의 법적 모호성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엄격한 규제 집행을 그저 관망했던 미국 정치권이 이제 적극적으로 디지털자산을 수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바로 그 증거라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시장 안팎의 예상을 뒤엎고 23일 오후(현지시간)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등 총 8개 자산운용사가 제출한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승인했다.
루빈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게임 체인저"라며 "이더리움 현물 ETF는 단순히 금융상품이 아닌 미국 정치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산물로 미국 정치권이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며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옹호적 태도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을 승인한 SEC의 결정에는 분명 미국 정치권의 압력이 존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루빈은 실제로 자신이 미팅을 가진 미국 정치권 인사들과의 대담 내용을 바탕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가 미국 정치 문제로 번졌으며 그런만큼 이더리움 현물 ETF의 시장 출시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11월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시장 출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SEC가 '19b-4'로 불리는 ETF 심사요청서를 승인하는 한편 'S-1s'로 불리는 ETF 상장 신청서는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앞서 비트코인은 S-1(증권신고서) 승인 이후 거래를 바로 시작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