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發 대규모 매도세 공포, 28일 시장 잠식
"거래소에 유입된 BTC 물량, 2016년 강세장 수준"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BTC) 월렛이 움직이며 대규모 매도세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잠식했던 가운데 단기간 내 비트코인의 급락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가 28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BTC)의 물량이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한 사실을 지목,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크립토퀀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거래소로 유입되는 하루 비트코인의 물량은 평균 2만5900개를 기록, 역대급 강세장을 선보였던 2016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잠시 7만달러를 돌파한 뒤 하락해 6만9000달러선에서 수일째 횡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 또는 하락을 두고 수많은 예측이 오고갔다. 온체인 데이터를 근거로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의 급락은 없다는 의견을 밝힌 것. 일반적으로 거래소로 유입되는 물량은 매도 가능성이 있는 물량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크립토퀀트 보고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큰 흥행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의 물량 감소는 많은 이들이 물량을 팔기보다는 고스란히 유지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의 새 발표는 크립토퀀트가 시장을 공포에 빠트린 보고서를 발간한 후 몇 시간 뒤 공개됐다. 크립토퀀트는 28일 보고서를 통해 마운트곡스의 월렛에 약 8년간 잠들어있던 비트코인 약 13만7000개가 다른 월렛으로 옮겨졌다고 지적했다.
마운트곡스는 일본에 설립된 디지털자산(암호화폐) 거래소로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70%를 담당했던 세계 최대 거래소다. 2014년 대규모 해킹을 당한 뒤 도난된 디지털자산을 보상하지 못해 파산했다. 이후 지난해 마운트곡스는 파산 절차를 통해 채권자들에게 디지털자산 소유권 인정 후 서서히 채무상환을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암호화폐 소유권 인정 후 채무상환을 실시한다면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마운트곡스가 상환할 채무는 올해 10월까지 비트코인 14만2000개, 비트코인 캐시 14만3000개, 법정화폐 690억엔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