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현물 ETF, 4일 1조2146억원 자금 순유입
BTC, 5일 오전 4% 급등…2주간의 횡보 깨고 상승세
전문가 "美 기관 자금 대거 쏟아지며 썸머 랠리 시작"
미국 내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흥행하며 비트코인이 5일 오전 7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가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일일 자금 순유입액은 총 약 8억8700만달러(한화 약 1조214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일일 자금 순유입액이다. 역대 일일 자금 순유입액 최고기록은 지난 3월 12일의 10억4000만달러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인기가 다시 고조되자 비트코인 가격은 5일 오전에만 약 4% 상승하며 지난 2주간 이어온 6만8000달러 주변의 횡보선을 돌파했다.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대량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유입된 덕에 비트코인 가격도 덩달아 오른 것이다.
이날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흥행을 선도한 자산운용사는 피델리티였다. 피델리티의 FBTC는 4일 약 3억78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2억7500만달러를 거둬들인 블랙록의 IBIT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7만1000달러를 돌파하자 전문가들은 '미국 기관발 머니 파워' 영향으로 비트코인의 썸머 랠리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밝히고 있다.
네이트 게라시 ETF 스토어 CEO는 5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다섯달 만에 하루에 또 다시 약 9억달러의 자금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쏟아졌다"며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 횡보 기간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를 향한 수요가 끝났다고 주장했지만 그 주장은 명백히 틀렸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