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외부 월렛 예치된 ETH 양, 6년새 최대치"
"상위 100개 월렛 보유 이더리움 가치, 944억원"
이더리움(ETH) 대량 보유자들이 거래소 외부의 월렛으로 예치한 이더리움 물량이 2018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15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보유량 상위 100위에 속하는 거래소 월렛 내 이더리움 예치량이 841만달러(한화 약 116억원)을 기록해 최근 6년새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반면 거래소 외부 월렛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샌티멘트 보고서는 "이더리움 상위 100개 월렛들의 가치는 6839만달러(한화 약 944억원)"라고 분석했다.
거래소를 떠나 외부에 예치된 고래들의 이더리움의 수가 치솟자 이더리움 가격 상승 가능성이 언급됐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를 떠난 암호화폐는 매도 가능성에서 배제되는 물량으로 고려되기 때문이다.
샌티멘트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거래소가 아닌 외부 월렛에 예치하는 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이더리움의 가치 상승을 확신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서술했다.
한편 이더리움 현물 ETF는 올 여름 시장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5월 SEC는 ETF 심사요청서인 '19b-4'만 승인했을 뿐 정식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인 S-1s는 승인하지 않았다. ETF의 시장 출시와 거래를 위해서는 SEC의 S-1s 승인이 필수 절차다.
그런 만큼 현재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시장 안팎에서 '반쪽 승인'으로 평가돼왔다. 하지만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13일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오는 8월 안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