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새 약 4조원 규모 이더리움, 거래소 이탈
"거래소 예치 물량,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
"현물 ETF 시장 출시되면 ETH 희소성 높아져"
거래소에 예치된 이더리움(ETH) 물량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후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시장 안팎에서는 이더리움 가격이 곧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명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전문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2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지난 5월 24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 이더리움 약 77만7000개가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 거래소에서 인출된 이더리움의 물량을 시가로 계산할 경우 가격은 약 30억달러(한화 약 4조1376억원)다.
마르티네즈는 "글로벌 거래소 내에 예치된 이더리움 물량은 2023년 12월 11일 이후 최저 수준"이라 말하며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시장에 출시될 경우 이더리움 희소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며 이는 이더리움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출시된 후 2개월 만인 지난 3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크립토닷컴은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사례를 참고하면서 이더리움이 머지않은 시일 내 최고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더리움의 역대 최고가는 2021년 11월 기록한 4891달러다. 이더리움은 3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 기준 379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