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시장서 8108억원 청산 발생
청산 대부분은 '상승 베팅' 물량
비트코인(BTC)이 5일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청산에 약 4개월 만에 5만5000달러선이 붕괴되고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에 대형 급락이 발생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가 5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선물 시장에서 총 약 5억8800만달러(한화 약 8108억원)의 청산액이 발생했다.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청산액의 대부분은 상승(롱) 베팅으로 밝혀졌다.
코인글래스는 디지털자산 선물 시장에서 5일 오전 청산된 롱 베팅 금액은 5억1000만달러(한화 약 7032억3900만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 금액 약 1억9319만달러(한화 약 2663억8969만원)가 5일 오전 중 청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4일 부터 시작된 급락에 많은 투자자들이 반등에 베팅했고 이 예측이 고스란히 틀리며 시장에 대형 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4일 부터 총 5% 하락한 비트코인은 5일 오전 순식간에 약 2% 추가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에 알트코인들의 하락폭은 더 깊다. 메이저 알트코인 최소 5% 급락한 것을 포함해 시가총액이 낮은 '가벼운' 알트코인들은 약 10%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5일 오후 1시 코인마켓캡 기준 5만42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