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BTC 9.9만개, 거래소 빠져나갔다"
중앙형 거래소(CEX)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4년새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11일 펴낸 자체 보고서를 통해 올해 7월 부터 감소하고 시작한 CEX 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11일 기준 총 약 268만개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11월 19일 후 최저치다.
CEX의 비트코인 보유량 감소는 최근 한달새 가속화되었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한달 30일동안 거래소에서 약 9만9308개의 비트코인이 빠져갔으며 이를 달러로 환산할 시의 가격은 59억6000만달러(한화 약 8조1634억원)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CEX의 이더리움(ETH) 보유량의 경우 2016년 6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크립토퀀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11일 기준 CEX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1680만개다.
CEX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보유량 감소는 과거 강세장과 하락장을 측정하는 주요 척도로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CEX 내 주요 디지털자산(암호화폐) 물량 감소는 하락장을 의미했다. 실제로 상승장 전 CEX 내 주요 디지털자산의 보유량이 증가한 후 하락장에 따라 보유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CEX 내 주요 디지털자산의 보유량을 두고 장세를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디지털자산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은 "CEX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물량 감소는 비수탁형 솔루션에 대한 선호를 의미할 수 있으며 시장의 성숙을 의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