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현물 ETF, 골드만삭스 더 담고 모건 스탠리 비우고

골드만삭스, BTC 현물 ETF에 총 5710억원 투자
모건 스탠리 GBTC 투자액 감소…3679억->2억원
美 헤지펀드, 공격적인 BTC 현물 ETF 매수세 보여

미국 내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두고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올해 2분기 골드만삭스가 '추가매수(추매)'에 나섰던 가운데 모건 스탠리는 보유한 물량을 일부 정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가장 많이 투자한 상위 은행 5곳 골드만삭스와 모건 스탠리가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 내역서 '13F'에 따르면 두 은행은 올해 2분기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무서운 추매에 나섰다. 골드만삭스가 제출한 13F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현재까지 총 약 4억1800만달러(한화 약 5710억원)를 투자했다.

골드만삭스가 가장 많이 매수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블랙록의 'IBIT'로 올해 2분기까지 약 2억3800만달러(한화 약 3245억원)를 투입했다. 이외에도 골드만삭스는 피델리티의 'FBTC'와 인베스코 갤럭시의 'BTCO'를 포함 다수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수했다.

모건 스탠리의 경우 과거 보유했던 그레이스케일의 'GBTC' 물량을 대거 정리했다. 모건스탠리가 제출한 13F는 올해 모건 스탠리가 GBTC 보유액을 약 2억7000만달러(한화 약 3679억원)에서 14만8000달러(한화 약 2억163만원)로 감소시켰다고 보고했다.

모건 스탠리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현재 투자하고 있는 금액은 약 1억9000만달러(한화 약 2588억원)다. 모건 스탠리 역시 가장 많인 보유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IBIT로 현재까지의 투자액은 약 1억8779만달러(한화 약 2561억원)다.

한편 미국 헤지펀드들의 경우, 대형 금융기관들 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가장 많은 자본을 투자한 주체는 미국 헤지펀드들로, 해당 명단에는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카풀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포인트 72 애셋 매니지먼트가 포함돼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