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만의 순유출세 전환…순유출액 약 3202억원 기록
ETH 현물 ETF도 중동 전쟁 공포에 641억원 순유출세
중동 지역에서 고조되는 긴장으로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한 달 만에 최대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일(현지시간) 하루 간 약 2억4260만달러(한화 약 3202억원)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8일 연속 순유입세를 기록한 후 9일 만의 순유출세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출세 전환의 주된 원인은 중동 지역에서 고조된 무력 분쟁에 대한 긴장이다.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한데 이어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을 예고, 중동 지역의 대규모 전쟁이 임박했다는 긴장이 자산시장을 직격한 것이다.
가장 큰 유출을 선보인 곳은 피델리티의 'FBTC'로 약 1억4470만달러의 순유출액을 기록했다. FBTC에 이어 아크인베스트먼트의 'ARKB'에서 8430만달러, 비트와이즈의 반에크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각각 약 3270만달러, 1580만달러의 순유출액이 발생했다.
중동 지역을 시작으로 발생한 국제 정서 긴장에도 블랙록의 'IBIT'만이 약 4080만달러의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한편 국제 정서 긴장에 이더리움(ETH) 현물 ETF 역시 극심한 순유출세에 시달렸다. 1일 미국 내 9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 전체 순유출액은 약 4860만달러(한화 약 641억원)를 기록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