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폭등, 비트코인 하락 야기할 수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10-08 14:56 수정 2024-10-08 14:56

"中 경기부양 따른 中 증시 폭등, 암호화폐 자금 흡수할 것"

"中 증시 폭등, 비트코인 하락 야기할 수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중국 증시의 폭등으로 비트코인(BTC)의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디파이(DeFi) 프로토콜 '디지털애셋 협회 싱가포르' 공동 설립자 대니 총은 7일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증시의 폭등과 이로 인한 암호화폐 시장 자금 유출을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섰다. 중국 경제 성장률 5%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지급준비율(지준율) 0.5%포인트 인하를 발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22년 이래 네 차례 지준율을 인하에 나서며 평균 지준율을 6.9% 정도까지 낮췄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통해 유통한 자금은 약 7.5조위안(한화 약 1431조45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에 중국 증시는 곧장 폭등했다. 중국 증시는 9월 말 이후 현재까지 약 20% 상승, 올해 10월에 1년 5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파르고 급격하게 상승하는 중국 증시에 따라 최근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이 중국 증시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니 총은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에서 중국 증시로 자금을 전환하는데 투자 자본의 3~5%의 비용이 들더라도 투자자들은 급증하는 중국 증시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주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 위험으로 급락한 후 이번주 반등했지만 여전히 힘겨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2000달러선을 힘겹게 지켜가는 모양새다.

싱가포르의 자산운용사 아틀란티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에릭 예는 "우리 역시 중국 증시 매수에 전념하기 위해 암호화폐 시장 롱(상승 베팅)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