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트럼프, 비상사태 선언 통해 관세정책 실행 고려"
위험자산 혼조세 돌입…BTC, 시장 혼란에 순신간에 급락
BTC 급락 따라 선물 시장 청산액 하루새 1조212억원 기록
전문가들, 단기 반등 예측…"하락시, 9만2000달러 유의"
트럼프 당선인의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과 이에 따른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 여파가 커지며 비트코인(BTC)이 9일 약 6% 하락했다.
CNN은 8일 4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당선인이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보편관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IEEPA는 미국의 안보나 외교, 경제 등에 위협이 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에게 외국과의 무역 등 경제 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IEEPA를 통해 대선 공약인 보편 관세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해석, 위험자산이 혼조세에 빠졌다. 미국 증시가 혼조세 속에 마감됐고 비트코인이 급락했다.
비트코인의 급락에 이번에도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요동치며 대규모 청산을 유발,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을 가속화시켰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크립토 보도에 따르면 9일 기준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하루새 약 7억달러(한화 약 1조212억원)가 청산됐다.
9일 오전 9만3000달러를 터치했던 비트코인은 9만4000달러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급격한 매도세에 따른 급락이 발생한 만큼 비트코인의 단기 반등 가능성을 예측했다. 9일 트레이딩 뷰 데이터에 따르면 상대강도지수(RSI)는 33.77을 기록, 비트코인 시장은 과매도 상태에 도달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만일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이 발생한다면 9만2000달러를 유의하라는 입장이다. 뉴스크립토는 "9만2000달러에 대규모 매도벽이 존재, 만일 이 선이 무너진다면 비트코인의 하락은 9만달러까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서술했다.
비트코인은 9일 오전 9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9만49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