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실험 기구 '디지털 파운드 랩' 출범
"CBDC 금융 포용성 및 시장 혁신 목표"
영란은행이 영국의 CBDC 디지털 파운드의 사용 실험에 나선다.
영란은행은 14일 디지털 파운드 진행 보고서를 발간, 조만간 디지털 파운드의 설계를 본격적으로 실험하기 위한 기구 '디지털 파운드 랩'을 출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 파운드는 기존 지폐를 보완하고 지불 인프라를 현대화하기 위해 영국의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로 제안되었다.
발표에 따르면 디지털 파운드 랩은 영국 내 공공 및 민간 협력을 통해 디지털 파운드의 ▲잠재적 사용 사례 ▲비즈니스 모델 ▲기술 설계에 나설 예정이다. 영란은행은 디지털 파운드 랩이 혁신적인 결제 서비스를 개발할 기반을 제공하는 공공-민간 협력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파운드는 현재 설계 및 타당성 평가 단계에 있으며, CBDC 도입 여부는 의회의 승인을 포함한 공공 및 법적 검토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영란은행은 이번 실험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기술 ▲오프라인 결제 기능 ▲e커머스 통합 가능성 등 다양한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영란은행은 디지털 파운드가 개인의 금융 데이터를 보호하고, 중앙은행 또는 정부가 소비를 통제하지 못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파운드가 금융 포용성을 강화하고 시장의 혁신을 이끌면서도 기존 통화 시스템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파운드 랩은 향후 몇 년간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파운드의 설계 청사진을 구체화하며, 금융 안정성과 포용성을 포함한 정책 목표와 부합하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이한길 인턴기자 bshangil01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