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지도부 변화 따른 암호화폐 규제 전면 재검토
상원 은행위원회, 디지털 자산 프레임워크 개발 착수
암호화폐, 규제 개편 움직임 소식에 16일 일제히 반등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당선자가 새 SEC 위원장으로 직접 지명한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5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이 밝힌 차기 SEC 지도부의 규제 우선순위는 ▲암호화폐의 증권 분류 기준 설정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프레임워크 설립 ▲기업의 암호화폐 보유에 대한 회계 및 공시 규정 설립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 절차 수립이다.
변화의 바람은 SEC뿐만이 아니다.
이달 공화당이 미국 상원을 장악하면서 제119대 의회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팀 스캇 공화당 상원의원은 디지털 자산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을 주요 과제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스캇 의원은 15일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암호화폐 산업은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혁신이 저해되고 있으며, 많은 프로젝트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며 새로운 규제 체계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계획은 스테이블 코인, 디지털 자산 거래 및 보관과 같은 주요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움직임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코인베이스의 법무 책임자는"명확한 규제 체계는 미국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스캇 의원과 차기 SEC 지도부는 이번 규제 개편이 미국 금융 포용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한길 인턴기자 bshangil01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