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호화폐 비축 행정명령 서명…시장 기대감 반영
美 SEC, SAB 121 해제 발표…'암호화폐 시장 진출 신호탄'
전문가 "BTC, 2017년 패턴 유사…단기 15만달러 가능성 有"
비트코인(BTC)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과 SEC의 회계 지침 변화에 24일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TV 연설을 통해 암호화폐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행정명령의 주요 골자는 ▲미국 내 CBDC의 발행과 유통을 금지 ▲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비축 ▲명확한 스테이블 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설립 ▲미국 규제기관의 정확한 관할권 분할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3일 미국 은행이나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채택을 가로막던 회계지침 'SAB 121'의 해제를 선언했다. SAB 121은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암호화폐를 보유할 때 해당 암호화폐가 고객의 암호화폐일지라도 이를 '부채'로 간주, 재무재표에 기입해야 한다는 규제 지침이다. SAB 121 해제 선언으로 인해 미국 내 대형은행 및 금융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전망되고 있다.
◇비트코인 = 24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5658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5.09%를 기록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50.48%와 49.52%를 기록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과거 2016~2017년 상승 사이클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안정적인 상승과 조정을 반복하고 있다.
제임스 첵 글래스노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23일 팟캐스트에서 "현재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과거 사이클과 매우 흡사하다"며 "단기적으로 15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2만달러에서 15만달러 사이의 구간에서 최고치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이 구간을 넘어설 경우 과열된 투자 심리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연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투자자 심리와 정책 변화가 단기적인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승코인 = 24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주피터(JUP)로 약 8.7% 상승을 보였다.
주피터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보안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다. 사용자의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위해 '아폴로'라는 플랫폼을 통해 개인 및 기업에 데이터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5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53.5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한길 인턴기자 bshangil0106@gmail.com